간현역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곳에 길이 있어, 여행은 시작된다" 스케치 “그곳에 길이 있어, 여행은 시작된다” 치악산을 휘돌아 구비구비 이어지는 411 지방도를 따라 달리며, 기타 연주가 시작된다. 길을 이어 받은 바이올린 선율은, 차창 너머 펼쳐지는 풍경을 그려낸다. 폐쇄된 간현역 승강장, 깨진 유리가 그대로 방치된 간이대합실에서 우쿨렐레 연주가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간이역 기찻길의 서운함을 노래한다. 여행에 술이 빠질 수 없다. 서운함을 담아 술 한 잔, 빚은 술과 이야기가 가야금 소리가 이끄는 대로 그저 흘러간다. 술도 깰 겸, 시장으로 나가보자. 중앙시장과 걷고 싶은 거리의 익숙한 소음과 함께 기타 소리가 정겹다. 숨어 있던 아담한 반곡역… 지금은 주위가 온통 발가벗겨져, 찾아가는 길이 많이 아프다. 대합실 갤러리에서 기타 연주가 홀로 남겨진 이 무정차 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