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후기 7. 사십팔 계단 - 미끼 분량을 제대로 갖춘 단편소설은 결국 몇 줄의 노랫말이 되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지금의 나는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내가 쓰려고 했던 이야기가 어떤 것이었는지, 내 안에 가라앉아있는 그 말들을 들여다보았을 때 얼마나 막막했는지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성큼 다가온 겨울이 가기 전에 기차를 타고 원주에 가서 재클린을 졸라 낚시하고 싶다. 그리고 밤이 되면 노다지에 가서 닭발과 소주를 먹어야지. 그다음은,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 - 미끼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