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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 원주를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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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개의 발자국>을 노래하다 - 도롱뇽 "소설을 어떻게 써? 어떻게 그냥 막 떠올라?"글을 쓴다고 하면 종종 듣곤 하는 말이다. "일기 써봤을 거 아냐." 라고 대답하곤 했다."내 인생 얘기를 소재로 소설 써주면 안돼? 대하장편소설은 나올텐데."글을 쓴다고 하면 종종 듣곤 하는 말이다. "안그런 삶이 어딨겠니, 그냥 당신이 직접 써." 라고 대답하곤 했다."음악을 어떻게 만들어요? 멜로디가 그냥 막 떠올라요? 어떤 느낌이에요?"내가 재클린에게 물은 말이다. 재클린은 아마 나와 비슷한 표정을 지었던 것 같다. "글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과 음악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있겠지요.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재클린 방식으로 들려주었으면 좋겠어요."내 원고에 대한 음악 방향에 대해 내가 재클린에게 보낸 이메일 중 한 부분이다.글이야 하다못해 일기라.. 더보기
<원주를 이야기하다>가 나오기까지 - 보헴 모든 일은 한 친구의 '탈서울'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녀는 이제 '탈서울'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며, 원주에서 원주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막 ‘탈서울’한 그녀를, 아직 원주민이 덜 된 그녀를, 원주민이 된 그녀를 만나기 위해 나는 자주 원주를 드나들었다. 사계절이 한 바퀴 돌고 다시 겨울이 올 때까지, 그러니까 그녀가 서서히 원주민이 되는 동안 나는 나대로 원주라는 도시와 공들여 관계해갔다.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었다. 일본인 친구와의 인연으로 교토를 일 년에 두 세 번씩 오가며 무엇보다 교토의 속도에 흠뻑 빠지면서 도시와의 관계가 특별한 사람과의 그것처럼 깊어졌다. 원주와도 흡사 그랬다. 그즈음 총 3부작으로 기획한 '원주 음악 시리즈' 두 번째 앨범, 가 세상에 나왔다. 재클린이란 이름으로 극단 노뜰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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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후기 9. ㅇㅈ - 도롱뇽 일상이 일탈이 된 순간부터, 내 엉덩이는 무거워졌다. 엉덩이 무거운 내가 친구 하나 덕분에 원주를 드나들었다. 드나들다 보니 원주 친구 하나가 둘이 되고 셋이 되고 그랬다. 서울 토박이인 내가 원주에 살지 않으면서 내뱉는 말과 느낌들은 왠지 방백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방백이면 어떻고, 독백이면 어떠하며, 대사인들 대화인들, 지문인들 무얼 어쩌하리. 어찌어찌 하다 보니 어쩌어쩌 했으니, 어째어째 흘러야겠다. - 도롱뇽 더보기
작업후기 8. 그녀 이야기 - 리지 기차를 사랑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기차가 들르는 곳이면 어디든 갔다. 어느 날 문득, 소년이 전화를 걸어와 원주에 가겠노라 했다. 나는 잠과 피곤이 덜 깬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기에 그 소년의 목소리가 반갑지만은 않았다. 어디를 데려가야 하지? 뭘 먹이지? 갈 곳이 없는 게 아니라. 내가 아는 곳이, 아는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 오랫동안 보헤미안 같은 삶을 산 이유도 있을 테지만, 무지했고 무관심했고 사랑하지 않은 탓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때 소년과의 만남은 불발되었다. 하지만 언제든 그 소년이 온다 하면 지금은 괜찮다. 내가 사는 이곳, 보여주고 싶고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나는 많이 아팠고, 그래서 자꾸만 동굴로 들어가고 있을 때 내 친구 J와 M은 나를 데리고 여기저기 다녔다. 우리.. 더보기
작업후기 7. 사십팔 계단 - 미끼 분량을 제대로 갖춘 단편소설은 결국 몇 줄의 노랫말이 되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지금의 나는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내가 쓰려고 했던 이야기가 어떤 것이었는지, 내 안에 가라앉아있는 그 말들을 들여다보았을 때 얼마나 막막했는지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성큼 다가온 겨울이 가기 전에 기차를 타고 원주에 가서 재클린을 졸라 낚시하고 싶다. 그리고 밤이 되면 노다지에 가서 닭발과 소주를 먹어야지. 그다음은,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 - 미끼 더보기
작업후기 6. Mr. Angler - Jacklin Ramirez 3부작 ‘원주 시리즈’의 마지막, 에 마침표를 찍으며 원주라는 동네에서­ 참 오랫동안 살고 있다. 참 뭐 하나 매력적인 게 없는 도시다. 그나마 둘러보면 시원스럽게 솟아있는 산자락들이 볼만했는데 요즘은 그것도 여의치 않고 봉천내도 인공 하천처럼 변해간다. 떠나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다 이런 대상 없는 투정이 아찔할 만큼­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어야 마흔 번의 여름과 겨울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무 번의 겨울이 지날 즈음에는 나의 신체적 노화­가 얼마나 진행될지 가늠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불평과 잘난­척으로 채우기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난­ 결심했다. 일하듯이 놀고 놀듯이 일하기로. 작심하고 노는 첫 번째 프로젝트가 ‘.. 더보기
작업후기 5. 페이드 아웃 파티 - 매버릭 탈서울 후 일 년이 훌쩍 넘었고, 이제 더는 ‘탈서울’이란 단어를 쓰지 않는 ‘원주민’이 되었다. 작업을 함께한 아홉 명 중 셋은 서울에, 넷은 원주에, 나머지는 각각 온양, 인천에 산다. 직업이 같은 이도 없다. 사실 한 단어로 요약될 직업인도 딱히 없지만. 그래도 ‘한 권’이 되었다. 소속을 지우고 경계를 넘어다니는 짓은 늘 그렇듯, 통쾌했다. 그렇지? - 매버릭 더보기
작업후기 4. U+C778 U+AC04 - 무어 멍석을 깔아주면 무조건 하려고 했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덤볐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반들반들 밋밋했던 지난 시간에 대한 부채를 갚는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덤볐던 일들에서 조금은 성공했고, 조금은 실패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다른 멍석이 깔렸습니다. 덤볐습니다. 놀라고 깔아준 멍석에서 멍석말이 당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래도 도움 주신 고마운 친구들이 많아서 살아남았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러워 숨기고 싶지만, 이왕 부끄러운 거 계속 부끄럽기로 했습니다. 미리, 고맙습니다. - 무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