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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 원주를 이야기하다

작업후기 4. U+C778 U+AC04 - 무어



멍석을 깔아주면 무조건 하려고 했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덤볐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반들반들 밋밋했던 지난 시간에 대한 부채를 갚는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덤볐던 일들에서 조금은 성공했고, 조금은 실패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다른 멍석이 깔렸습니다. 덤볐습니다. 놀라고 깔아준 멍석에서 멍석말이 당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래도 도움 주신 고마운 친구들이 많아서 살아남았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러워 숨기고 싶지만, 이왕 부끄러운 거 계속 부끄럽기로 했습니다. 미리, 고맙습니다.

- 무어